삼각지 대청 본 갈비찜
추천 강도 : ★★★★
용산에 자전거 구경을 하러 갔다가
지나 가는 길에 무심코 들른
삼각지 대청 本 갈비찜
옛날 느낌이 많이 나는 용산의 한 골목길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맛을 만났다.
금요일 저녁 용산역쪽 주택가에 위치해서일까
문을 열고 들어 갔을 때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의구심이 들어 그냥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사장님 인상도 좋으시고 배도 고프고 해서
일단 착석했다.
<가격표>
메뉴판을 살펴보니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찜 요리가 많았다.
처음으로 방문한 집이고 해서
함께 간 사람들 모두
만장 일치로 부담없고 무난해 보이는
철판 닭갈비로 메뉴를 정했다.
기본 반찬 3개
보통 가게마다 신기할 정도로 천편일률적인
단무지와 마카로니 샐러드가
삼각지 대청 본 갈비찜에서는 다른 맛을 낸다.
둘 다 상큼하다고 해야할까?
기본 레시피에 이 집만의 무언가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었다.
기본 반찬들을 먹어보고 불안감이 없어졌다.
사장님께서 센스있으시게도
인원수에 맞게 하나씩 맛 볼 수 있도록
날봉튀김 3개를 서비스로 주셨다.
날봉튀김은 그냥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이다.
무난하다.
그래서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문한 닭갈비가 나왔다.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
떡은 쫄깃했고,
양념이 불에 쫄아갈수록
세 명의 젓가락질이 빨라졌다.
그리고 결국
2인분을 추가해서 시켰다.
이번에는 라면사리까지 추가해서...
원래 시켰던 냄비에 남은 양념과 합쳐서
추가로 2인분을 해주셨다.
종업원 분께서 친절하게
첫 3인분처럼 잘 볶아주시고 난 후
홍해처럼 닭갈비를 양쪽으로 벌려놓고
라면사리를 투하해주셨다.
라면에 닭갈비 소스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큰 주걱을 가지고 요리조리 잘 볶아주셨다.
먹음직스럽게 닭갈비와 라면사리가 익고나서
라볶이를 능가하는 라면사리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라면사리 추가해서 먹을껄
후회도 살짝 했다.
총평을 해보자면
가격도 만족스러웠고
양도 만족스러웠고
맛도 만족스러웠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처음 방문해본 집이라 원래 메인일 것으로 추측되는
찜 요리를 시켜보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를 보면 나머지는 추측 가능하지 않은가.
용산에 다음 번에 갈 일이 있다면
재방문 의사도 있고,
다른 메뉴에 도전해볼 의사도 있을 정도로
우연히 만난 괜찮은 집이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40길 9-8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약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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