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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10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 - 약학 디오스코리데스의 ‘약물학’ 아랍어본에는 약사가 약을 조제하고 있는 약국 그림이 실려 있다. 거의 모든 상점가나 대부분의 슈퍼마켓에는 약국이 있다. 그런데 약국은 이미 1천여 년 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현대에 나온 개념이 아니다. 9세기 초 약사는 자신의 약국을 운영하는 독립적인 전문직 종사자였다. 시장에서 운영되는 가족경영 사업체는 정부가 임명한 관리인 알-무흐타시브와 그 보좌관들이 정기적으로 검사했다. 그들은 사용된 약의 순도뿐 아니라 도량형의 정확도를 점검해 굴욕적인 신체형(身體刑)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며 사기꾼이나 돌팔이를 몰아냈다. 1천 년 전 병원에는 조제실도 있어 약이나 다른 제제를 만들었다. 따라서 갖가지 약물이나 질명 치료약을 처음으로 설명한 의사인 9세기의 사부르 이븐.. 2018. 2. 5.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 - 천연두와 예방접종 그림은 기념우표다. 기념우표에서는 어린이가 접종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슬람식 돔을 배경으로 전경에는 외과의사의 메스가 있다. 이 기념우표는 1967년 최초의 천연두 백신 접종을 기념하며 터키에서 발행된 우표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를 지구상에서 박멸시킨 우두법(우두종법)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발견했다고 알고 있다. 사실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제너를 최초의 발견자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그가 인정받은 이유는 사실 당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평생 공짜로 예방접종을 해주며 이 방법을 퍼트렸기 때문이다. 제너가 우두법을 발견한 초기에는 소 고름을 사람의 몸에 넣으면 사람이 소로 변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2017. 12. 12.
독후감 11. 『남한산성』- 서날쇠와 이시백과 칸의 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설 남한산성을 읽고 나서 최명길과 김상헌으로 대변되는 주화파와 척화파의 극한 대립 속에서 나는 과연 어느 쪽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인지 약 400년 전에 일어난 비참함에 스스로를 던져 놓고 답을 찾아보려 애썼다. 400년 뒤에 태어난 자의 여유로움은 생각의 진전을 막았다. 청의 기병과 화포 앞에 벼루로 쌓은 성벽 안에서 창 대신 부여잡은 붓이 일으키는 말(言)먼지를 뚫고 쉽사리 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답을 찾기 힘들 때 우리는 질문을 의심해야 한다. 질문이 바로 서야 답이 명료해진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는 이우진이 자신을 '왜 풀어주었을까'라는 잘못된 질문을 한다. 답을 찾을 수 있는 제대로된 질문은 이우진의 말처.. 2017. 12. 10.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 - 아불카시스와 현대적 수술 현대적 수술은 생명을 살리기로 결심한 몇몇 열성적 의사들이 수세기에 걸쳐 혁신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고도로 정교한 결과물이다. 이 생명을 살리는 인명구조 원리는 1천년 전 스페인 남부지역 무슬림에 의해 발전했는데, 그곳 무슬림들은 놀랍게도 혈관 수술, 일반외과 수술, 정형외과 수술 이렇게 세 가지 형태의 수술을 시행했다. 이때 가장 유명한 무슬림 외과의사 중 한 명인 '알-자흐라위'가 이슬람 전성기의 스페인 코르도바에 살았다. 936년 코르도바에서 태어나고 서양에서는 아불카시스(Abulcasis)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이 사람의 풀네임은 다음과 같다. 아불 까심 칼라프 이븐 알-압바스 알-자흐라위(Abul Qasim Khalaf ibn al-Abbas al-Zahrawi). [알-자흐라위의 모습을 상상.. 2017.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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