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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사전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 - 천연두와 예방접종

by mudbrick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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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기념우표다. 


기념우표에서는 어린이가 접종을 맞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슬람식 돔을 배경으로 전경에는 외과의사의 메스가 있다.


이 기념우표는 1967년 최초의 천연두 백신 접종을 기념하며 터키에서 발행된 우표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를 지구상에서 박멸시킨 우두법(우두종법)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발견했다고 알고 있다.


사실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제너를 최초의 발견자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그가 인정받은 이유는 사실 당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평생 공짜로 예방접종을 해주며 이 방법을 퍼트렸기 때문이다. 


제너가 우두법을 발견한 초기에는 소 고름을 사람의 몸에 넣으면 사람이 소로 변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우두법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몸에서 소가 튀어나오는 신문삽화가 있을 정도였다.



<1802년 제임스 길레이가 그린 '우두'라는 제목의 캐리커쳐>



우두법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널리 쓰였던 인두법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었다.


인두법은 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딱지를 말리는 등 병원균을 의도적으로 약화시켜 사람에게 접종하는 방법으로 유럽에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천연두에 걸릴 위험이 있는 방법이었다. 사실 천연두는 현대에는 걸리지 않는 병이지만 당시엔 굉장히 사망율이 높은 질병이었다. 




1796년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우두농을 제임스 핍스(James Phipps)라는 8세 소년 의 팔에 접종했다. 6주 후 천연두농을 제임스 핍스에게 접종하였으나 그 아이가 천연두에 걸리지 않자 이 후 여러 번의 확인을 거쳐 제너는 우두종법을 발표했다.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고향 마을에서 자신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을 때, 우유 짜는 부인들이 소가 걸리는 천연두인 우두에 감염되었는데 우두를 가볍게 앓고 나아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다.'




인류 역사에 모든 것 중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 진 것은 없다.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법을 발견하게 된 것도 역사의 사건들이 누적된 결과였다. 그 직접적인 사건들은 뜻밖에도 이슬람 문명에서 일어났다.


이제 제너가 그 이야기를 듣게 된 과정을 살펴보자.





백신 접종은 약화되었거나 사멸된 질병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인 미생물을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소량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병원균이 면역체계를 자극하면 우리 몸은 이 특정 질병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낸다.


백신 접종은 오늘 날에도 논란이 되는 문제다. 오늘 날의 백신 개발에도 8~12년 정도가 걸리며 새로운 백신은 반드시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안전한 것으로 판명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 터키에서 영국으로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아나톨리아의 오스만 투르크인들은 옛날 터키 부족으로부터 이 방법을 물려 받아 백신 접종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접종을 아시(Ashi), 즉 접붙이기라고 불렀다.




터키인들은 소의 유방에서 얻은 우두를 아이들에게 접종하면 천연두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인두법과 다른 우두 접종은 유명한 영국 서간문 작가이자 1716년에서 1718년 사이 이스탄불 영국 대사의 부인이었던 몬태규 부인이 영국으로 들여왔다. 


그녀는 터키인들의 예방접종을 우연히 접하고는 대사관 의사 찰스 메이틀랜드(Charles Maitland)에게 자신의 아들에게 이를 처방토록 했다. 아들의 예방접종이 성공한 후 그녀는 천연두 예방접종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영국에 편지를 보내 접종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영국에 들어오자 마자 그녀는 자신의 친척에게도 예방접종을 받게 하는 등 터키의 백신 접종 관행을 계속 보급하려고 노력했다. 




카셈 아가(Cassem Aga) 트리폴리 대사는 백신 접종법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그는 트리폴리, 튀니지, 알제리에서 목격한 예방접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던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1729년 영국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1796년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우두법을 제임스 핍스에게 실험해 널리 보급한 것 보다 거의 반세기 전에 이슬람의 예방접종이 영국에 알려졌던 것이다. 

 



이후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가 백신을 만들어 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류는 많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200
  동안 백신은 공중보건에 유례 없는 기여를 해왔다. 

소아마비, 홍역, 디프레리아, 백일해, 풍진, 유행성 이하선염, 파상풍, 뇌수막염을 비롯해, 한때 두려움에 떨게 했으나 

지금은 퇴치된 치명적인 병의 목록을 고려해볼 , 

사람들은 백신 접종이 기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같다.

Richard Gallagher, 

The Scientist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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