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갈매기
추천 강도 : ★★★★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던
작은 골목에 위치해서
몇 테이블 없는 작은 식당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보면 의외로 상당히 공간이 넓다.
8시 30분쯤 도착해서
다행히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인 시간대인 6~8시 사이에는
자칫 잘못하면 대기할 가능성도 있어보였다.
입식 테이블 외에도 좌식 테이블도 있다.
기본 상차림
일단 갈매기살 2인분을 주문하니
기본 상차림이 세팅되었다.
불판 가장자리에
옛 신라 경주에서 귀족들이
술잔을 돌리며 풍류를 즐겼다던
포석정처럼 홈이 파져 있다.
기름을 잘 두르고
김치, 파절이, 마늘을
먹기 좋게 가지런히 둘러준다.
이 부분은 잠시 후 다시 언급
파절이는 아까 불판 가장자리에
김치와 함께 구워먹기도 하지만
갈매기살과 함께 싸먹는 용도로도 괜찮다.
갈매기살
뭐 어디든 장사가 잘되는 집은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원재료인 고기 자체는 신선해보였다.
마늘 등으로 양념을 해둔 것 같았는데
어떤 맛이 느껴질지 기대하며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을 펼치듯
조심스레 갈매기살을
불판위에 펼쳐 올렸다.
갈매기살과 함께
김치와 파절이, 마늘도 함께 익어간다.
김치와 파절이, 마늘이 익을 때엔
김치가 기름을 골고루 흡수 할 수 있도록
갈매기살이 익는 동안 함께 뒤집어 줘야 한다.
드디어 갈매기살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간다.
그에 맞춰 알아서 불판 옆 깊게 파인 홈에
계란을 한가득 부어주신다.
이래저래 침만 계속 삼켜야 하는 시간이
지지부진 이어진다.
이제 드디어...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익은 갈매기살을 먹어볼 수 있다.
나머지 갈매기살들이 익어가는 동안
계란도 함께 익어간다.
일단 제공되는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봤다.
파절이와 함께 싸서 먹어보았다.
갈매기살은 맛이 없는게 이상하다.
그래도 마포 갈매기에서 먹는 갈매기살은
좀 더 괜찮다.
분위기가 그렇고,
양념된 갈매기살 맛이 그렇고,
찍어 먹는 소스가 그렇고,
함께 익어가는 계란이 그렇다.
고기를 구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이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먹으면서
불판에 같이 신규 고기를 올려줘야 한다.
그래도 마포 갈매기는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훨씬 적다.
왜냐하면 계란이 있기 때문이다.
파절이와 김치, 그리고 계란이
적절히 어우러져 갈매기살 급의
소주안주가 된다.
계란말이를 먹어가며 남은 공간에는
추가로 파절이, 김치, 마늘을 올려 굽는다.
돼지 껍데기
돼지껍데기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1인분이지만 양이 상당하니 꼭 참고하자.
일단 다시 한 번 느낀거지만
잘되는 집은 일단 싱싱하다.
확실히 재료가 좋은 느낌이 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기는 수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갈매기살 사이를 비집고 껍데기를 굽는다.
돼지 껍데기는 언제나 말려 올라간다.
굽기가 쉽지가 않다.
기다리는 동안 잘익은 김치 한 점 먹어보면
기름에 잘 익은 맛을 볼 수 있다.
돼지 껍데기를 말리지 않게 잘 조절해서
가위로 잘 잘라줘야 한다.
돼지 껍데기는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불판에 힘으로 꽉 눌러줘야 한다.
그러면 말리지 않고
불판에 붙은 채로 잘 익는다.
참고할 것.
가격
갈매기살 200g : 13,000원
돼지갈비 200g : 13,000원
삽겹살 200g : 13,000원
껍데기 1인기준 3장 : 8,000원
나머지는 사진 참조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길 48-21
도화동 주민센터 골목에서
오른쪽에 보면 갈매기 골목이 있다.
마포역보다는 공덕역과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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