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 : 단순함이 진리 (★★★★★)
의견 : 강력 추천
신촌에 가면 한 번씩 들려보는 집.
할머니가 해주신 수제비 맛이 나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집.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단순한 김밥과 별 것 없어 보이는 수제비의 조화가 일품.
다대기를 넣으면 정말 얼큰해져서 해장할 때도 종종 애용.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오는 날 특히 더 맛있는 수제비라 날이 우중충하고 비가 내렸다 안내렸다 하는 주말에 방문.
역시나 유명한 집이라 대기가 있다.
단일 메뉴라 나름 회전은 빠르기 때문에 10분 정도 대기 후 입장
허름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다.
메뉴가 정말 단순하고 가격도 착하다.
수제비는 4,000원, 김밥 2,000원이라니.... 거의 뭐 6·25때 가격인듯한 감동.
둘이 방문하면 각각 수제비 하나씩에 김밥 하나면 만원으로 든든히 해결할 수 있다.
할머니 손맛이 괜히 할머니 손맛이 아니라 정말 큰 냄비에 할머님들께서 직접 한꺼 번에 끓여주신다.
저 냄비에 만든 수제비가 다 팔리면 다시 저만큼을 만드시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살짝 걸리기도 한다.
테이블에는 조촐하게 깍두기와 다대기 통이 있다.
주문한 수제비와 김밥 등장.
와이프와 함께 갔는데 내 수제비의 양이 훨씬 많았다.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보다는 먹는 양이 적다보니 일부러 차이를 줘서 주시는 것 같았다.
신촌 수제비 김밥은 김밥만 단독으로 먹으면 맛이 반감되는 느낌.
항상 수제비 국물과 함께 먹는데 안먹어본 사람은 모름.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다대기를 넣지 않고 중간 이후부터 넣어서 먹는다.
맛이 변하는 걸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다대기를 넣는 순간부터 아예 다른 음식이 되어버린 것처럼 신기하게 맛이 변한다.
다대기를 넣지 않았을 때는 삼삼하다가 다대기를 넣는 순간 얼큰함이 확 올라온다.
둘 중에 하나의 맛만 고르라면 개인적으로는 다대기를 넣은 얼큰함에 한 표
위치
신촌 현대백화점 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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