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다이어리'가 아닌 프랭클린 '플래너'인 이유는 단순히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고 일기를 쓰는 용도가 아닌 자신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과 이 계획의 실행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자기사명서를 작성하고 비전문까지 만들었다면 이제는 비로소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할 수 있는 기초는 다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수립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즉, 실행 계획 수립의 기초에 대해서 다룰 것이다.
아직 사명서, 비전문 작성을 하지 않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순서대로 확인하기 바란다.
2017/11/30 - [자기관리] - [프랭클린 플래너 제대로 쓰기] 1. 가이드 완벽 정리
2017/12/02 - [자기관리] - [프랭클린 플래너 제대로 쓰기] 2. 자기사명서를 '왜' 써야 하는가
2017/12/02 - [자기관리] - [프랭클린 플래너 제대로 쓰기] 3. 가치 정의서와 가치 체계도 만들기
2017/12/02 - [자기관리] - [프랭클린 플래너 제대로 쓰기] 4. 자기사명서 작성과 예시
2017/12/10 - [자기관리] - [프랭클린 플래너 제대로 쓰기] 5. 비전문 작성 예시
실행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는 것은 완벽히 실패할 계획을 세우는 것과 다름없다.
엑스레이나 MRI 촬영 없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설계도 없이 작업을 진행하는 건축가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집을 짓고 있는 것과 같다.
목표 달성의 확률을 올리려면 실행 계획은다음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1. 핵심을 건드린다.
2. 실행 가능해야 한다.
3.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4. 의지 개입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5. 진행과 경과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1. 핵심을 건드린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실행 계획)을 수립할 때 반드시 문제의 본질, 핵심을 건드려야 한다.
제퍼슨 기념관 대리석 부식을 막기 위한 실행 계획은 너무나 간단하게도 단지 야간 조명을 2시간 늦게 키는 것이었다.
2017/11/23 - [자기관리] - 문제 해결 - 핵심 원인 찾기 (제퍼슨 기념관의 사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사람은 스마트폰 충전기의 위치를 침대 머리 맡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야 한다.
2017/09/16 - [자기관리]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법 1. 바보야 문제는 충전기 위치야
2. 실행 가능하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
실행 가능한 구체적 실행계획은 어떤 것인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다이어트를 할 때 오늘부터 밥을 적게 먹겠다는 계획은 실행하는 사람의 의지가 엄청나게 강해야 하는 목표일 뿐이다. 계획이 아니라 목표다.
하지만 밥의 양이 기존보다 절반밖에 들어가지 않는 용기를 사용한다는 실행 계획을 세우면 특별한 각오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한끼 식사양을 줄일 수 있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 불조심 하자는 구호는 실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좋은 말이긴 한데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무실 난로 옆 2m 이내에 모래 주머니를 3개 비치한다’는 실행계획은 현실과 밀착된 시각에서 만들어진 매우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다.
건강을 위해 매일 비타민을 먹겠다는 잘못된 실행계획(목표)을 세우는 것 보다는 요일별로 칸 구분이 되어 있는 알약통에 일주일치 비타민을 넣어 휴대하고, 매일 오후 1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구체적이며 실행하기 용이하다.
실행자가 해야할 일은 단지 오후 1시에 알람이 울리면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 뿐이다.
3. 의지 개입을 최소화 시킨다
System 또는 체계는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를 말한다.
동일한 원재료를 투입하더라도 가공 방식에 따라 결과물은 상이하다. 동일한 자원을 가지고 차별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가공 방식, 즉 실행 체계를 다르게 구축해야 한다.
기존에 1을 투입해 2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1을 투입하면 10이 나오는 획기적인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체계란 실행 가능한 구체적 실행계획의 집합체이다. 습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훌륭한 실행 체계는 각각의 실행계획이 모여 워크플로우를 구성하고 이 얼개의 첫 번째 트리거만 당기면 마치 도미노처럼 이후의 실행계획들이 자동으로 달성되어 목표를 성취하는 시스템이다.
이 체계를 구성하는 실행계획들은 ‘실행 가능’하고 매우 ‘구체적’이기에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체계화, 시스템화 되면 개인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다.
인간 뇌의 편도체는 감정적 기억, 공포, 분도 등을 조절한다. 방어 반응을 통제하는 일종의 경고 체계다.
이 편도체가 실행을 가로막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7/09/19 - [독서감상] - 독후감 4.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too easy to fail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바른 실행계획들 모두 실행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구체적이다.
게다가 개인의 의지가 개입할 요소가 거의 없다.
4. 진행과 경과를 모니터링 한다.
실행계획이 모여 체계를 이루면 이 체계를 작동시킨 후 진행 경과와 결과를 확인하는 일이 남는다.
인간이 만든 체계가 자연과 같이 완벽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과정 상에 문제는 없었는지, 사전에 의도한 결실을 맺었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고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며 대응하고 개선해야 한다.
PDCA 사이클 - Plan(계획) → Do(실천) → Check(확인) → Action(조치) -되풀이 되며 회전해야만 목표 지점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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