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예식장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예비 신랑, 신부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해보는 포스팅.
예식장 고르러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결혼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각설하고 결혼 준비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예식장으로 더바인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편리한 교통 - 지방에서 오는 하객이 많은 경우 최고
- 깔끔한 식사 - 밥 정말 맛있고 괜찮음
- 아담, 고급진 예그리나홀 - 야외 결혼식 느낌까지 남
1. 편리한 교통
우리 부모님은 진주, 여자친구 부모님은 부여라 대절버스가 필수였는데 더바인은 서초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 접근성이 제일 괜찮다고 판단했다.
직장이 여의도쪽이라 회사에서 오시는 하객들을 위해 여의도에 있는 몇군데도 확인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서초쪽이 오시는 분들이 더 편하실 것 같았다.
2호선 서초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거의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 것도 더바인을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
아무튼 교통면에서는 지금 생각해봐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2. 깔끔한 식사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다보니 이런 저런 결혼식을 정말 많이 가봤다. 누구 결혼식을 갔는지, 안갔는지가 헷갈릴 정도로.
결혼식 식사는 경험상 가장 보편적인 뷔페, 동시 예식때 주로 제공되는 코스 요리, 정해진 메뉴로 한 상 차려나오는 정식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뷔페는 보통 뭐 이것저것 종류는 많은데 종류가 많은만큼 고만고만하게 대부분 평범하다.
동시 예식때 나오는 코스요리는 스테이크도 나오고 일단 있어보이긴 하는데 대부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대량으로 한꺼번에 조리해서 나와서 그런지 스테이크 같은 경우도 좀 식어 있거나 아무튼 생각보다 별로다.
그리고 보통 식이 끝나고 식사가 테이블에 세팅되기 때문에 일정이 있어서 식사만 후딱하고 가셔야 하는 하객은 못 먹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하나씩 순서대로 나오기 때문에 성격 급한 어르신들은 기다리다가 짜증내실 때도 간혹 있다.
정식으로 제공되는 경우에는 뭐 맛은 예식장마다 편차가 좀 있으나 제일 문제는 모르는 사람과 어정쩡하게 한 테이블에 앉게 될 때의 어색한 분위기가 밥이 코로 넘어 갔는지 귀로 넘어 갔는지 모르게 만든다는 점이다.
더바인의 경우는 세 번째 유형이다.
더바인도 위에서 언급한 정식 제공 예식장의 단점을 피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깔끔함과 맛이 단점을 다 상쇄한다고 생각한다.
신혼여행 후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직장 선배나, 친구, 후배들한테 물어봤는데 모두 하나 같이 식사가 만족스러워서 좋았다는 피드백을 들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회를 추가하냐 마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회 말고도 제공되는 종류가 많고, 전복장 빼고는 전부 모자르면 리필을 해주는 시스템이라 회를 추가하진 않아도 될 듯하다.
물론 시식때는 회가 제공되는데 맛은 있다. 그래도 뭐 굳이...
시식 때 찍은 사진 참고. (시식 때랑 실제 예식 때랑 음식 차이가 없었던 것도 좋았다)
갈비탕까지 나와서 배가 안부르면 이상할 정도.
메뉴 하나 하나 다 맛있다.
3. 아담하고 고급진 예그리나홀
예그리나홀은 아담해서 좋다. 초록 잔디 느낌으로 바닥을 인테리어 해서 야외 결혼식 느낌도 난다.
일단 예그리나홀은 1층에 위치해서 하객 접근성이 좋고, 예식홀 바로 옆에 식사 장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동선도 좋다.
양가 합쳐서 약 300명 정도 예상했고 일부러 라온홀을 선택하지 않고 예그리나홀을 선택했는데 이 선택도 몹시 만족스러웠다.
300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라온홀 보다는 예그리나홀이 훨씬 나은 선택일듯 하다.
아무튼 결혼준비하고 있을 예비 신랑, 신부님들 중에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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